[파이낸셜뉴스] 식기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뽀득은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 금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뽀득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9년 11월 ‘일회용품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며 식당, 카페, 장례식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향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방향성에 앞장서며 이번달 1일부터 인천의 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권고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장례식장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일회용기를 대체해 다회용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기 세척 공간과 시설 확충, 품질 관리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뽀득은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사용된 뽀득의 다회용기를 모아두기만 하면, 뽀득이 이를 수거해 세척한 후 새로운 식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뽀득은 12월 중 인천 대학병원 장례식장 세 곳에서 약 15만개 이상의 의 일회용품을 절감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연간 약 13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 소나무 2000그루가 1년간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와 유사한 수준이다.
뽀득은 스타트업으로서는 드물게 경기도 광명에 1000평 규모의 세척설비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뽀득의 세척 공정에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세제와 용기 등의 기술력이 적용돼 있다. 뽀득은 올해 초 ‘뽀득 에코’라는 사업부를 신설해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세척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일회용품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뽀득은 미국위생협회(NSF)로부터 뽀득이 세척한 다회용기가 대장균 등 각종 세균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공식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뽀득의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하여 음식을 제공하니 장례식장에 찾은 손님을 제대로 대접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상주와 손님 모두에게 만족감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뽀득은 매일 배송, 매일 수거로 다회용기 관리 편의성이 높고 비용 또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합리적이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뽀득 에코 박현민 담당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예정인 장례식장 일회용품 규제를 앞두고 서비스 안정화와 편의성, 효율성 등 여러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오랜 장례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2030 세대의 젊은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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