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승만. fnDB
[파이낸셜뉴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인지언어학을 창시한 조지 레이코프가 지은 책 이름이다. '무언가'를 생각하지 말라고 할수록, 사람들은 '무언가'를 떠올리면서 '무언가'라는 프레임의 덫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친여 성향의 개그맨 서승만(사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하고 나섰다.
서씨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발한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지난 3일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그는 "이 후보에게는 형수 욕설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며 "그 욕은 하지 않았으면 참 좋았겠다 싶지만 민망한 통화 녹취가 선거 차에서 흘러나온다고 생각하면 난감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얘기를 전해 들었다는데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심기가 아주 불편한 얼굴이었다"며 "나는 전화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돌아다니고 이 후보가 매우 억울함에도 사과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건 이 후보가 형에게 들은 얘기를 전하는 것이었다고, 나 같았으면 더 했을 수도 있다고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켰다"면서 "확인도 안 하면 기회도 없는 이 후보는 너무 억울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아내는 걱정하지 말라며 나를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유권자들이 한 가지만 보고서 몰아세울 만큼 바보는 아니다"라며 "후보의 정책을, 토론을 더 날카롭게 본다. 남은 시간 중요한 건 진심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씨는 지난 9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에서도 칭찬한 대장동 개발"이라며 "대장동 욕하는 애들은 대선 끝나고 배 아파서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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