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미접종 차별 경험담 올라와
차별당한 자영업자 "미접종자 더 잘해줄 것" 강조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유효기간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식당에 '백신 미접종자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한 자영업자가 다른 식당에 방문했다가 거지 취급을 당했다며 분노했다. 이 자영업자는 자신의 문전박대 경험을 공유하며 백신 맞지 않고 PCR(유전자증폭) 검사하고 오는 고객들 한분 한분에게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늘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을 보면 '오늘 정말 기분 나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글을 쓴 A씨는 "제가 백신 미접종자다. 부모님께서 백신 접종 후 뇌경색이 오고 현재까지 부작용 증세가 있다. 백신을 맞으려다 걱정되어 접종을 못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검사하고 식당 방문 가능하기에 먹고 싶던 집에 방문해 QR검사하고 PCR 검사 보여줬다"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식장에서는 "미접종자네요? 왜 아직도 안 맞았데"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부모님 이야기하기 싫었지만 상황 이야기하니 표정이 썩 좋지 않았고 반찬을 틱 던지면서 '오늘은 그냥 줄 테니 다음엔 백신 맞고 와야 줍니다' 이러고 갔다"고 했다.
A씨는 "저도 자영업 하지만 정부 정책대로 하고 와서 먹는 건데 무슨 거지 동냥하는 사람처럼"이라면서 "내가 공짜로 먹나"고 했다. 이어 "진짜 어이가 없고 기분이 너무 상해서 그냥 간다고 하고 나왔다. 따지고 나오고 싶었지만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그분들까지 피해 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오는 14일에 발표한다. 이달 17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으로 현재 조치보다 완화된 '6∼8인 사적모임'을 비롯해 '밤12시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 허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직장인들이 서울 종로 인근에서 점심시간을 맞아 밥을 먹으러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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