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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질까?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 긴장하는 국민의힘

여야 모두 예의주시, 대선판 흔들 변수 될수도
윤석열 후보는 입장 자제, 방송보고 대응할 듯

[파이낸셜뉴스]
폭탄 터질까?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 긴장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초긴장 상태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관련 방송이 오늘 16일 예정된 가운데서다.

방송에서 어떤 내용이 김씨의 육성을 통해 공개될지 파악이 안 된 상태라 국민의힘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정치권에 따르면 오늘 저녁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김건희씨의 통하 녹취록 방송이 예정돼 있으며 국민의힘은 MBC에 실질적 반론권을 보장하라며 구체적 방송 내용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 주말 1박2일간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취재진과 대면하는 순간마다 김씨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침묵은 일단 보도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 섣불리 입장을 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원은 김씨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만 인용하면서 김씨와 관련한 수사 사안 발언, 일부 사적이거나 감정적 발언 등을 제외하고 모두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대부분의 통화 내용을 보도할 수 있게 됐지만 윤 후보 측이 김씨의 '그 외'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방송을 지켜본 후 향후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방송 내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씨 보도에 따른 표심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낙관적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사적 대화를 전제로 한 대화인데 뒤통수 맞은 모양새가 되면 김씨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MBC는 오늘 오후 8시20분 재판부 결정을 반영한 '7시간 통화 내역'을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폭탄 터질까?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 긴장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