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Z시리즈 8월 출시 전망
프리미엄 제품군으로서 도약하는 해 될 듯
아이폰 수요 흡수, 중국과 폴더블 격차 유지가 관건
"배터리, 카메라 등 기존 성능 개선하고
새로운 요소 입혀야"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상반기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통합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제품을, 하반기 폴더블폰 Z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시화하면서 Z시리즈 성패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었다면, 올해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아이폰14에 노치 등의 디자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애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차기 폴더블폰에 더 큰 변화가 필요한 상황. 아울러 중국 스마트폰 업체 대부분이 갤럭시Z시리즈와 유사한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는 만큼 '폴더블 초격차'도 중요해졌다.
기존 삼성 폴더블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발열·배터리, 카메라 문제 등을 비롯해 외부 디스플레이 커버 확대, 주름 축소 등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 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28일 '당신의 아이폰14는 갤럭시Z플립4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기사를 게재, 삼성의 차세대 폴더블폰이 극복해야 할 과제를 나열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플립3는 폼팩터(기기형태) 혁신, 훌륭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타사 수요자를 흡수하기에 용이한 디바이스다"며 "2022년이 아이폰14의 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갤럭시Z플립4의 흥행이 크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3는 지난해 삼성의 폴더블폰 판매량 중 70% 이상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인 주요 제품이다.
우선 컬러 디자인 측면에서의 '선택과 집중'이다. 삼성은 갤럭시Z플립부터 Z플립3까지 다양한 컬러 전략 실험을 단행해 왔다. 이제는 지금까지 실험에 기반해 수요가 집중됐던 색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샘모바일은 '무광 블랙·화이트', '로즈 골드', '옐로우 골드' 등을 언급했다.
기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 특히 배터리 지속성은 갤럭시Z플립3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플립4의 배터리 수명은 전작 대비 최소 25%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갤럭시 수요자들은 오랜 지속성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디스플레이 힌지(경첩) 부분 주름을 줄이고, 펀치홀 대신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를 탑재해 폼팩터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힌지 고정력 등은 충분히 증명된 만큼, 외부 디스플레이 확대를 통해 사용자경험(UX)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일부 해외 사용자들은 '모토로라 레이저 5G'를 언급하며 이에 견줄 만큼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앞서, 렛츠고디지털을 비롯한 일부 IT매체·팁스터(정보유출자)는 삼성 특허 출원 소식을 인용해 갤럭시Z플립4에 회전형 카메라, 갤럭시Z폴드4에 S펜을 탑재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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