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2-3억원 짜리 아파트는 강화도 등 일부 지역 불과
김포시민단체 이재명 지지 철회 취지의 입장문 발표
[파이낸셜뉴스]
/사진=김포검단시민연대 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원대'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이 후보가 지난 12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김포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춰질만한 말을 하자 김포 지역 주민들이 이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이 후보 지지철회를 선언할 정도다.
오늘 13일 경기 김포 지역 커뮤니티를 보면 여전히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놓고 이 후보를 맹비난하는 성토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모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님 안녕히 가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를 보면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님을 놓아드리려 한다. 이재명 도지사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지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GTX-D 김포-하남선을 다시 연결하겠다고 밝힌 뒤 다음날 Y자로 말을 바꿨다"며 "이 후보는 경기도 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시가 2~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젠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말했다.
김포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는 이유는 김포랜드 마크단지의 집값이 2-3억보다 크게 높아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를 보면 김포 랜드마크로 꼽히는 김포시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전용 59㎡(21층) 매물은 올해 1월 6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70㎡(18층)은 이달 초 5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김포에 진짜 2~3억원 짜리 아파트가 있지만 강화도, 북방한계선과 인접한 지역 일부에 불과하다.
김포의 대표 랜드마크단지로 꼽히는 김포 풍무동 센트럴푸르지오 전경.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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