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고성장 전망
2025년 출하량 최대 3000만대 이상 달할 듯
지난해 90%대 점유율 기록한 삼성
올해 혁신과 안정화 중 '선택과 집중' 방향에 관심 집중
갤럭시S22울트라 디자인 기반 갤럭시Z폴드4 예상 렌더링 이미지. 트위터(@WilliamFai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은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 890만대였던 폴더블폰 시장이 2~3년 내 3000만대 규모로 3배가량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다른 제조사들도 폴더블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내놓을 갤럭시Z폴드3·플립3의 후속작 '갤럭시Z폴드4·플립4(가칭)'의 '초격차'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폴더블폰 시장 전망치 및 분석. 카날리스 제공.
■"폴더블폰 2~3년내 3천만대 규모 성장"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오는 2025년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이보다 1년 앞선 2024년에 3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보다 최대 264.3%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10% 미만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폴더블폰시장 성장률 전망도 밝은 편다. 카날리스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이 연평균 122%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나 브조르호프테 카날리스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이제 일상 속 색다른 모바일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더 생산성 있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담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올해 '선택과 집중' 방향은
이에 따라 폴더블폰 대중화 '일등공신'인 갤럭시Z폴드3·플립3 후속작의 혁신 방향성도 중요해졌다. '혁신'과 '안정화' 두가지 선택지를 두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소셜네트워크(SNS)상 갤럭시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S펜 탑재,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 등 혁신보다 배터리 수명·발열 등 기본적인 문제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과 갤럭시S22울트라와 견주는 혁신을 통해 플래그십(최상위기종)급 성능을 바라는 기대감이 대치하고 있다. 다만 개발 비용과 제품 출고가 등을 고려했을 때 '혁신과 안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Z폴드4·플립4에 대한 삼성전자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진 이유다.
해외 정보기술(IT)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에 S펜 내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확대된 7.56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0.01인치 줄어든 6.19인치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Z플립4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한편, 외부 디스플레이가 전작(1.83인치)보다 0.07인치 늘어난 1.9인치가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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