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전후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할 에정이다, 우리공화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이날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를 비롯해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 등 500여명이 사저 주변을 찾았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선을 전후해 입주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저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화환을 비롯해 환영 집회도 열리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입주를 전후해 선거와 관련해 어떤 얘기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이 다음달 초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청와대 경호처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경호 업무를 준비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건물 곳곳을 점검했고, 대구경찰청 경비 역시도 경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 마을 입구 등에는 입주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사저 앞에는 화환이 늘어서 있다.
사저 근처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기도 했다.
사저를 찾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모씨(달성군 화원읍)는 "일부러 (사저를) 보러 왔다"면서 "달성군을 많이 발전시킨 사람이라 우리는 좋지요. 오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또 다른 지지자인 정모씨(달서구 진천동)도 "동네가 괜찮다"며 "공기도 좋고, 빨리 쾌차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7일 대구를 찾아 매도인에게 사저 매입비용 잔금을 지급했다. 달성군은 매입금의 11%인 취득세 신고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게 될 사저 매입 가격은 25억원이다. 공시가격은 13억7200만원으로, 취득 당시 시가표준액이 9억원을 넘는 고급주택이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주택공시가액 11억원초과)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회복이 더뎌 이번 대선이 끝나고 퇴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정치적 메시지를 낸다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현재 초접전 대선판에서 아직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판세가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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