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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막을 외교협상 시간적 여유 아직 있다" 미 국방부

[파이낸셜뉴스]
"러 침공 막을 외교협상 시간적 여유 아직 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20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대신 외교로 위기를 해결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동기를 억제하기 위해 제재 위협을 배가하는 한편 역효과를 부를 수 있는 침공 전 제재는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19일 뮌헨안보포럼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어떤 대가를 치르게될지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재 목록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20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우크라이나를 또 다시 침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은 이를 막을 시간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커비는 제재는 억제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아직 하지도 않은 일로 누군가를 벌 주게 되면 그대로 밀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이 서방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재에 관해 주판을 두드려 도발 욕구를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푸틴이 외교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택할 경우 여전히 수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에 유럽내 군사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조정하고, 유럽의 공격 미사일 능력에 관해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커비는 이어 미국이 이같은 제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이 확신하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물러설 수 없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불허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나토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커비는 이 문제는 푸틴이 간섭할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면서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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