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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투자사 78% “ESG 스타트업 투자 유지‧확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트리플라잇, 공동 조사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

[파이낸셜뉴스] 앞으로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 122개 스타트업 투자사 중 77.9%가 ESG 부문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된 것. 또 절반 이상(56.6%)은 일정 수준 ESG 투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韓투자사 78% “ESG 스타트업 투자 유지‧확대”
'The Big Wave : ESG,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트리플라잇은 ‘더 빅 웨이브(The Big Wave): ESG,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 투자사들은 ESG를 고려한 투자가 ‘투자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ESG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를 ‘투자 수익률’과 ‘투자 리스크 관리’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ESG 투자가 투자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8.5%에 불과했다. 반면, 투자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60.6%로 높게 나타났다. 스타트업 잠재력을 보고 모험 투자를 하는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투자 위험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ESG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SG에 대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관심도가 높아진 이유는 ‘정부 정책/규제 대응(65.6%)’이 1순위로 꼽혔다. ‘환경/사회적 문제 중요성 인식(56.6%)’, ‘고객(LP, 출자자) 관심 및 요구(42.6%)’가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에 ESG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큰 장벽으로는 ‘평가와 성과 측정의 어려움(25.4%)’과 ‘투자 시 필요한 ESG 정보 및 데이터의 부족(20.5%)’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외 ESG 관련 평가지표는 600여 개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향후 1년 이내 포트폴리오사에 ESG 데이터 측정 및 관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투자사가 44.3%에 달하는 만큼, 스타트업 ESG 성과 측정을 위한 전문성 강화와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ESG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 투자사, 정부 지원정책 담당자 등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ESG를 바라보는 관점과 전망을 확인하고 사업에 참고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리플라잇은 ‘임팩트 데이터 및 솔루션 플랫폼’이다. 이슈와 연결되는 ESG 및 임팩트 측정과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자문, 리포팅, 검증 등 솔루션과 데이터, 스토리, 시각화 기반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