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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동학 전격 호남행... ‘광주 쇼핑몰’ 흔들리는 호남 민심 다잡기?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
"당 지도부의 특명 받고 호남 간다"
'복합 쇼핑몰' 심상찮은 민심 달래기 포석


與 이동학 전격 호남행... ‘광주 쇼핑몰’ 흔들리는 호남 민심 다잡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채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18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24일 "당 지도부의 특명을 받고 호남으로 간다"며 호남행을 알렸다.

최근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행을 알리며 "저는 민주주의의 태동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호남에 주목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던진 정치 교체를 반짝 주장으로 폄훼하고 낡은 복수 정치를 존치시키려는 국민의힘에 맞서자"고 했다.

이 최고위원의 호남행은 최근 논란이 된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와 관련된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 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발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조승래 수선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미 대형쇼핑몰 추진 계획을 밝힌 상태"라며 "윤 후보가 민주주의와 경제를 몰라 저질 선동만 일삼는 것인지 광주에 무관심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추진하고 있다"며 "광주 걱정은 광주에게 맡겨 달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 지역구 민주당 한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계속 쇼핑몰 유치를 추진하려는 과정에 있다. 한 기업에서 유치하려 했다가 지역 상인들이 반대해서 안 된 적이 있다"며 "쇼핑몰 유치는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은 수지타산을 봐야 하고, 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처럼 양 진영에서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를 언급하며 광주 유권자들이 흔들린다고 판단한 민주당이 청년최고위원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호남에서 20%의 득표율을 기대한다"고 하자 민주당이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