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와키 사쿠라 생일 축하 전광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의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축하 전광판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역에 걸린 미야와키사쿠라 생일 전광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국 팬들이 지하철 삼성역에 게재한 사쿠라 생일을 축하하는 전광판 사진이 담겨 있다.
해당 전광판에는 오는 19일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평범한 문구가 들어가 있지만, 한쪽을 잘 살펴보면 욱일기 형태 배경이 들어가 있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대가 사용한 군기로 '전범기'에 해당한다. 이 전광판은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걸릴 예정이었다.
전광판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삼일절에 욱일기라니", "일본인 광고를 왜 한국에서 하냐", "미쳤나봐", "중국 애들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니냐",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욕먹을 거 뻔히 몰랐을까"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서울교통공사에 '삼성역에 일본 우익 연예인의 생일 광고가 걸려있다. 광고에는 욱일기로 보일 수 있는 디자인도 삽입돼 있다. 삼일절이 있는 달에 한국에서 볼 광고는 아닌 거 같다'고 민원 넣었다"며 다른 이들에게도 민원 동참을 독려했다.
국내 누리꾼 비난이 쏟아지자 중국 팬들은 "여러분의 지적에 급히 광고주에게 연락해 디자인을 바꿨다. 감사하다"며 전광판이 수정됐다고 밝혔다.
미야와키 사쿠라의 모습.
미야와키 사쿠라는 지난 2011년 11월 일본에서 걸그룹 HKT48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2018년 Mnet 프로듀스48에서 최종 2위를 하며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사쿠라는 아이즈원 해체 후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지난해 8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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