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중단되면서 접종 기피하는 현상생겨
접종하면 계절독감보다도 덜 위험한 오미크론
"미접종시 계절독감보다 훨씬 더 위험한 질환"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시민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최근 방역패스 일시 중단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는다면 오미크론은 계절독감보다 훨씬 더 위험한 질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패스가 중단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계속 설명하고 있지만 백신 예방접종을 한 분들에게 오미크론 변이는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혹은 60세 이하에서는 계절독감보다도 위험도가 떨어지는 질환이지만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계절독감보다 훨씬 더 위험한 질환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위중증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 방역패스가 중단된 지자체와 그렇지 않은 지자체 간의 헝평성 등을 고려해 지난 1일 식당과 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했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 등 방역패스가 재개될 수 있는 조건을 달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은 폐지됐다. 역학조사와 방역패스 정책이 모두 사라지면서 최근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손 반장은 "이런 부분을 꼭 유념해야 한다"면서 "방역패스를 중단을 통해 사회 전체적으로 미접종자들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조치 수준이 약화됐기 때문에 이제 미접종자들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최선의 조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치명률이 5.44%로 나오는데, 이 수치라면 100명이 감염되면 다섯명이 사망한다는 뜻"이라면서 "반면 예방접종을 완료한다면 치명률은 0.55%에 불과해 위험도 자체가 10분위 1로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따라서 60세 이상의 경우에는 반드시 3차접종까지 완료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일상생활을 특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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