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먼저 예측하고 예방하는 ‘학교폭력 예방 일기예보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수습과 해결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학교폭력 발생을 먼저 예측해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일기예보의 앞글자를 따서 일상적인 예방활동 강화, 기본에 충실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안처리, 예방하고 존중하는 학교폭력 제로(Zero)문화 조성, 보호하고 치유하는 갈등회복 및 관계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유형을 통계 및 데이터화해 매월 각 시기별로 증가세가 높은 학교폭력 유형을 시각적인 일기예보 이미지로 표현, 유·초·중·고·특수학교에 안내한다.
유형은 신체폭력, 언어폭력, 금품갈취, 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폭력 등 7개다. 일기예보 이미지는 천둥번개, 흐림, 구름, 맑음 등이다. 당장 이달 중점 예방 학교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꼽혔다.
▲3월 유의해야 할 학교폭력 유형 일기예보 이미지. 위 사항은 2021년 부산시 전체 학교의 월별 학교폭력 발생 유형 분석을 기반으로 제작됐다./제공=부산시교육청
특히 단위학교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상별 맞춤형 예방교육 자료와 부모들의 자녀 교육 방법, 학교폭력 대처 방법 등을 담은 일기예보 가정통신문 예시자료도 함께 안내한다.
시교육청 남수정 학교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가해자에게도 지울 수 없는 과오로 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 교육청은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전에 먼저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이 함께 입체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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