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여성'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반드시 여성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맞서 '여성 안심'을 띄우며 여성 민심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n번방' 사건을 추적 보도한 박지현 활동가의 지지 연설을 언급하며 "가슴 절박한 지지 연설에 마음이 울컥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의 공약이 그 자체로 어떤 국민들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고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면서 '여성 안심 대통령'을 약속했다.
전날에도 이 후보는 페이스북과 현장 유세를 통해 '여성 안심' 대통령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 이재명은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데이트폭력처벌법(황예진법) 제정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 폐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전국 확대 등을 공약했다.
또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 남성의 육아휴직 권리를 보장하는 육아휴직 부모쿼터제 도입도 약속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채용에서의 성차별 방지를 위한 성차별 사업장 신고감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여성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면서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고, 피임과 임신 중지에 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생리대 보편지급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무료 접종토록 하는 것도 이 후보의 공약이다.
이 후보는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나라, 이재명이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