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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용 한강 수상콜택시 이달 말 다시 달린다

서울시, 특수임무유공자회와
항로 단순화 등 활성화 대책 모색
잠실~반포~여의나루~망원 운행중

출퇴근용 한강 수상콜택시 이달 말 다시 달린다
서울시가 이용률 저조로 폐지가 논의되던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출퇴근 사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서울 반포동 서래나루에 수상관광콜택시가 정박해 있다. 뉴시스
이용률 저조로 폐지가 논의되던 출퇴근용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당분간 운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서울시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사업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서울시는 수상관광콜택시 관련 중장기적 사업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15일 서울시와 유공자회 등에 따르면 한강 동절기가 종료된 이후인 이달 말께 출퇴근용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다시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의 출퇴근 사업을) 하지 않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은 아니다. 아직 검토를 더 해봐야 한다"며 "유공자회와 함께 (출퇴근과 관광 사업을) 어떻게 하면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강 수상관광콜택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10월 운항을 시작했다. 관광자원 개발과 출퇴근 교통수단 확보 등이 목적이었다. 사업 초기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2014년까지 운영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뒤, 지난 2016년 유공자회가 사업을 이어받았다.

문제는 사업 초기 생각과는 달리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출퇴근용 수상관광콜택시 승객은 0.8~1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전에도 이용은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6~2019년에도 출퇴근용 승객은 연간 200명대에 머물렀다.

이에 서울시와 유공자회는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의 출퇴근용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유공자회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출퇴근용 사업을 유지는 가운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항로를 단순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한강 수상관광콜택시는 9대로 잠실~반포~여의나루~망원 구간을 운영 중이다. 관광용과 출퇴근용을 함께 쓰는데 잠실과 여의도를 오가는 출·퇴근용은 각각 오전 7시 20분~오전 8시 30분과 오후 6시 20분~오후 7시 30분, 관광용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30분에 운항한다. 요금은 출퇴근용은 1인당 5000원, 관광용은 1인당 2만5000원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관광용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사업 강화도 나설 계획이다.

관련해 서울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서울비전 2030'에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사업에 대한 구상이 포함됐다. 한강물길 회복 및 접근성 개선하면서 수상관광콜택시 이용을 활성화하고 수상교통, 관광, 레저 붐 조성, 물길회복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오 시장이 공약 사업인 '서해주운'과도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연결될 수 있다. 서해주운은 경인아라뱃길의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여의도, 용산까지 뱃길을 뚫겠다는 공약이다.

서울시 산하기관이자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 2030 핵심과제의 서울~중국 물길연결, 수상관광콜택시 활성화와 아라뱃길을 연계한다면 친수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