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130여만주 매각 성공 1357억 규모 유동성 확보
박용만 전 두산 회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삼부자가 두산 보유지분 전량 매각에 성공해 총 13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손에 쥐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 삼부자는 전일 장 종료직후 보유중인 두산 보유 지분 129만 6163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애초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11만7000원 대비 8.1%에서 최대 12%의 할인률이 적용된 10만 3000원에서 10만 75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 결과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10.5%가 적용 된 최종 10만 4700원에 확정,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씨티증권이 맡았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물량을 거의 받아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박용만 전 회장 등 삼부자 일가는 총 1357억826만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그간 박 전 회장이 두산 주식 70만 3201주를 보유하고 있고 박 전 부사장이 32만 4422주, 박 전 상무가 26만 854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실상 이들이 보유한 두산 지분 전량을 이번 블록딜에서 정리한 셈이다.
한편 박 전 회장을 비롯 이들 삼부자는 지난해 말 두산그룹 관련 임원직을 모두 사퇴한 상태다. 현재 박 전 회장은 박재원 상무와 벨스트리트파트너스라는 투자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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