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론 사업 추가 여력 확보..DB그룹 내 CVC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DB캐피탈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자본확충을 통한 시장지위 확장은 물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엔진 구축 목적이다.
특히 투자 가능한 여력을 높인 만큼 신기술사업금융업자를 넘어 DB그룹 내 전략적투자(SI)를 주도 할 수 있는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서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캐피탈의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DB손해보험이 5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DB캐피탈 625만주에 대한 주금 납입은 오는 29일에 이뤄진다.
앞서 DB캐피탈은 2016년 4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 한 바 있다.
DB캐피탈은 2021년 기준 최근 6년간 연평균(CAGR) 자산 27.2%, 순이익 52.9% 성장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자산 39.6%, 순이익 88.7% 규모 성장을 달성키도 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DB캐피탈은 론 사업에 추가 여력을 확보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DB캐피탈의 레버리지는 4.5배로, 규제상 한도는 8.0배다.
신성장엔진 구축도 빨라진다. 투자를 위한 자금 여력이 확보되서다.
DB캐피탈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투자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키로 결정, 신기술 투자조합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120억원 규모다.
앞으로 DB캐피탈은 헬스케어, 인슈어테크를 시작으로 신성장 벤처투자 사업을 위해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 할 계획이다.
DB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인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직접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설립일로부터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만 투자가 가능한 창업투자전문회사와 달리 관련 제한이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DB캐피탈은 디지털 생태계 및 국제환경 변화 대응력에 추가 기여하기 위해 신기사 사업을 확장 할 계획이다.
DB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사업기반 및 자본완충력 확대를 감안할 때 DB캐피탈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유상증자 반영 시 DB캐피탈의 자본규모는 1568억원(2021년 9월 말 기준, 대주주 지분 외 실권 가정으로 500억원 가산)으로 2021년 9월 말 대비 약 47%의 자본확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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