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사용됐다는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근거가 없다. 애초에 논란을 촉발한 저의가 의심된다"며 대통령 내외를 흠집 잡겠다는 의도라고 29일 주장했다.
조오섭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김정숙 여사의 의류 구입은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단 주장은 근거가 없단 게 명명백백해졌다"며 추가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상비 논란을 촉발한 것 자체에 대통령 내외 '흠집 내기' 의도가 있다고 봤다.
조 대변인은 "의상비 논란 촉발 자체가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퇴임하는 대통령 내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비서실 특수활동비는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공개가 어려운데,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비 전액을 사비로 처리하겠다고 점을 들어 조 대변인은 "어느 정부보다 투명한 예산 집행을 위해 힘써왔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흑색선전에 가까운 논란을 부추기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소모적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은 2월 10일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김정숙 여사에 대한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지난 2일 항소하면서, 야권에서는 김 여사 의상비가 특활비에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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