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은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83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산업은행은 저금리 정책자금을 주로 공급함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 대비 다소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자금공급 83조2000억원을 통한 자산 확대와 투자자산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1조원이 넘는 경상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이후 채무조정 및 자금지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해왔던 HMM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시현하는 등 2021년 약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산업은행은 2018년 이후 정부 앞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오며 2021년 우수 정부 배당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산업은행의 최근 3년간 배당을 보면 2019년 1449억원, 2020년 1120억원, 2021년에는 2096억원이었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STX 계열 등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거액 손실을 자체 이익잉여금을 통해 흡수하는 한편 일관된 구조조정 원칙 하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7년 이후 구조조정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혁신성장 지원, 벤처기업 투자 등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자산 증가로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2021년말 이익잉여금이 7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
대출자산은 2016년말 138조원에서 2021년말 171조원으로 33조원(24%) 증가, 투자자산은 2016년말 61조원에서 2021년말 79조원으로 18조원(30%) 증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대규모 이익을 재원으로 정부 앞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 재정건전성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정책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은 정책금융 확대 및 정부의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활용해 국가 재정건전성 제고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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