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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돈을 안준다" ‘계곡살인' 혐의 이은해 추정글 '소름'

온라인커뮤니티 3년전 이은해 추정 글 재조명
이은해 추정인물 "도와주실 분 간절하게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보험사가 돈을 안준다" ‘계곡살인' 혐의 이은해 추정글 '소름'
지난 2020년 3월 이은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금 미지급 문의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년 전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하고 생명보험금 8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은해로 추정되는 사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보험사가 보험료 지급을 악의적으로 미룬다며 도움을 청했다.

오늘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7명이서 계곡에 놀러 갔는데 남자들끼리 다이빙을 하다 마지막으로 뛰어내린 배우자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는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은 지난 2020년 3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 어제부터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캡쳐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에서 이은해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미 서류에서도 다 끝난 것을 내가 어리고 모른다는 이유로 질질 끌고 사고사로 나와 있는데도 (보험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간다"며 "도와주실 분 간절하게 찾는다. 제보도 인터뷰도 다 응하겠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빨간색을 넣고 글자를 키워 강조했다. 대부분 '비의도적 사고' '익사' '외인사' 등으로 남편 사망에 자신이 관계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러 정황으로 비춰볼 때 문의 글 작성자는 이씨가 맞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씨는 글이 올라왔던 해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배우자의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이라고 제보한 바 있다.

한편, 인천지검 형사2부는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씨와 공범인 조현수씨를 지명수배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인 A(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사가 돈을 안준다" ‘계곡살인' 혐의 이은해 추정글 '소름'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사진=인천지검 제공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