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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LNG수입가격 급등에 무역적자...'빛바랜 66년만의 최대수출'(종합)

3월 수출 634억달러, 수입 636억달러로 무역수지 -1억4000만달러 적자
3월 수출 반도체 131억달러, 석화 54억달러 사상 최고

원유·LNG수입가격 급등에 무역적자...'빛바랜 66년만의 최대수출'(종합)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월 수출이 66년만에 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유가 급등 등 수입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3월 수출은 634억8000만달러(+18.2%), 수입 636억2000만달러(+27.9%)로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131억2000만달러), 석유화학(54억2000만달러) 수출은 사상 최고치였다. 수출 증감률도 무선통신(44.5%), 디스플레이(48.4%), 석유품(90.1%), 철강(26.8%), 바이오(24.2%) 등이 가파른 성장세다.

■반도체 수출 21개월 연속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634억80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월 수출실적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3월 일평균 수출액도 27억6000만달러로 기존 최고실적(2022년 2월 26억9600만달러)을 경신했다. '월간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은 17개월 연속 플러스,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는 견고한 성장 모멘텀 지속했다. 품목별로 반도체(131억2000만달러), 석유화학(54억2000만달러) 수출은 사상 최고치였다.

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품목 및 석유제품·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 호조세가 수출을 주도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도 가파른 증가세다. 수출 증감률은 무선통신 44.5%, 디스플레이 48.4%, 석유품 90.1%, 철강 26.8%, 바이오 24.2% 등이다.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3개 품목 중 8개는 두 자릿수 대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도체(21개월 연속), 무선통신(17개월), 석유화학·철강(15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13개월), 디스플레이(12개월) 등은 장기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15대 품목 중 자동차, 선박은 감소했다.

■3월 에너지가격 LNG +200%
지역별로 중국, 미국, 아세안 등 3대 시장 수출은 모두 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중동·중남미 등 신시장도 두 자릿수 증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9대 주요 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 지역은 중국·아세안·미국 등 주력 수출시장과 중남미·인도·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이 모두 12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다.

대 미국 수출은 19개월 연속, 대 중국·중남미는 17개월, 대아세안·인도는 13개월, 대 일본·중동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감소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과 유럽연합(EU)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 중간재 수입 증가로 역대 최고 수입액(636억2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종전 월간 수입액 최고 실적은 2021년 12월의 611억6000만달러였다. 3월 에너지 가격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은 원유 +72%, 액화천연가스(LNG) +200%, 석탄 +441%였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입 급등 등으로 수지는 소폭 적자가 나타났으나, 기록적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