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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400억 스마트 양식장 조성… 양양산 연어 3년 후 맛본다

어촌어항公, 양식 클러스터 사업
미래먹거리 해결하는 핵심사업
주력품종 키워 연어생산 기지로
대량 생산서 판매까지 한곳에서
대기업 유통망 연계 양식 경쟁력↑

강원도 400억 스마트 양식장 조성… 양양산 연어 3년 후 맛본다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식업이 친환경·과학적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어촌 인구 고령화와 수산자원 감소, 자연재해 증가 등에 대비한 친환경·스마트양식 시스템이 우리나라 연근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확대 조성돼 테스트베드부터 대량 생산, 기술이전, 유통·판매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인기 품종 '연어'…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5일 양식업계 등에 따르면 100% 수입에 의존하던 대서양 연어의 국내 양식이 이르면 2025년부터 강원도 양양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올해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 한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 받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어촌어항공단은 지난 2017년 해수부로부터 친환경·스마트양식사업 관리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는 대서양 연어의 전 세계 연간 양식생산량은 260여만t 규모로, 80%가 노르웨이와 칠레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는 연간 4만t 이상의 대서양 연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2024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공단은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대량생산 배후부지, 가공·유통·수출, R&D, 인력육성 등 집적화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연계 및 강원도 연어양식발전 계획수립 △강원도 주력 품종인 연어류의 특화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강원도형 스마트·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표준화 및 규격화 △주변 양식어가와 상생 및 수산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쓸 예정이다.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국내 연어 생산기지 조성과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 양식업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연어 양식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양식 창업도 '원스톱' 지원

어촌어항공단은 올해를 친환경·스마트 양식 육성사업 추진의 원년으로 삼았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와 어촌 노동력 감소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자동화·지능화된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첨단화된 '한국형 스마트 육상양식 모델'을 만드는게 목표다.

이미 전국 곳곳 양식장에 지하 해수 순환여과식 스마트 양식 시설, 육상양식장 용수정화시설 등 친환경·스마트 양식시설 구축을 돕고 있다. 새우, 넙치, 돌돔, 고등어 등 스마트 양식장에서 나오는 품종도 다양하다.

신규 인력 유입에도 힘쓰고 있다. 양식장에 귀어인과 청년이 유입될 수 있도록 '원스톱 창업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양식 창업의 구상부터 실현까지 지원해준다.
당초 흰다리새우, 큰징거미새우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아쿠아포닉스,해수순환여과, 스마트양식 등으로 신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양식업은 미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우리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 등 주요 수산물 생산을 뒷받침하는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관리체계 고도화, 친환경양식 기술이전 교육 분야 확대, 친환경·스마트양식 인력양성 등을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친환경·스마트양식 분야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