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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NFT...코카콜라-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계 'NFT 홀릭'

하워드 슐츠 CEO "연내 NFT 사업"
코카콜라, 메타버스 연계 상품 출시
맥도날드 등은 NFT·메타버스 관련 상표권 출원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가 연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한 코카콜라, 파파존스, 맥도날드 등 글로벌 식음료 업계가 일제히 NFT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식음료 기업들은 메타버스 산업이 커지면서 가상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NFT를 점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돌아온 술츠 CEO 일성으로 "연내 NFT 사업"

스타벅스도 NFT...코카콜라-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계 'NFT 홀릭'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스타벅스가 연내 NFT 사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5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비공개로 열린 타운홀 미팅 파트너 오픈포럼(Partner Open Forums)에서 "NFT 플랫폼을 만들거나 사업을 하려는 기업, 브랜드, 유명인사, 인플루언서 등을 봐도 스타벅스 만큼의 보물같은 자산을 갖고 있는 곳들은 찾을 수 없었다"며 "올 연말 쯤 NFT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CEO의 이날 발언은 비영리 미디어 단체인 모어퍼렉트유니온(More Perfect Union)의 조던 자카린(Jordan Zakarin) 기자 겸 PD에 의해서 알려졌다. 다만 스타벅스의 NFT 사업의 구체적인 비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벅스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NFT를 통한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고객과 임직원들이 변화하는 시류 속에서 스타벅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재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NFT 사업 진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전세계에 3만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며, 4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슐츠 CEO는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매장에서의 경험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단지 주급을 올려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을 하며 기쁨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상세계에서도 브랜드 가치 유지

스타벅스도 NFT...코카콜라-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계 'NFT 홀릭'
코카콜라는 현실과 메타버스를 연개시킨 음료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음료를 이용한 메타버스 미니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외계의 풍미'를 담았다며 출시한 '코카콜라 스타라이트'는 국내에서 '코카콜라 스타더스트'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사진=코카콜라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앞서 코카콜라, 타코벨, 파파존스 등 글로벌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식음료 업계도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대부분 메타버스와 연계해 가상세계에서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오프라인과 연계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개한 메타버스 음료 '코카콜라 제로 슈가 바이트(Coca-Cola Zero Sugar Byte)'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코카콜라는 디지털 이미지의 가장 작은 단위를 의미하는 '픽셀(Pixel)'이란 단어를 써서 이 음료에 '픽셀의 풍미(the flavor of pixels)'를 담았다고 알렸다. 이 음료는 코카콜라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리얼 매직(Real Magic)'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외계의 풍미(taste like outer space)'를 담았다며 올초 출시한 '코카콜라 스타라이트(Coca-Cola Starlight)'에 이은 것이다.

코카콜라는 제로 슈가 바이트를 소재로 한 메타버스 미니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앞서 지난 해 7월 30일 '국제 우호의 날'을 맞아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을 후원하기 위한 것으로 경매로 판매했다.

KFC, 피자헛, 타코벨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얌브랜즈(Yum Brands)도 NFT 전략을 가동했다. 특히 타코벨의 경우 지난해 2월 타코벨재단의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인 레이블(Rarible)에서 이미지, 짧은 동영상 등의 형태로 NFT 아트를 판매했다. NFT 아트의 시세는 0.001ETH로 책정됐는데, 재판매 과정에서 시세는 3000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웬디스, 팬더익스프레스, 후터스, 던킨도너츠, 버거킹 등은 가상자산, NFT,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 출원을 했다. 가상식품, 가상음료, NFT 지원 멀티미디어, 가상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매장 등을 키워드로 한 상표권이다. 이들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메타버스, NFT 등 가상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