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월16~22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이 5월 금리 0.5% 인상을 의미하는 '빅스텝'이 예고한 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23일 오전 8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일전 대비 1.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37%하락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번주(4월16~22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이 5월 금리 0.5% 인상을 의미하는 '빅스텝'이 예고한 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23일 오전 8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일전 대비 1.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37%하락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주 초반 특별한 호재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은 주 중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현물ETF와 같은 법을 근거로 하는 자산운용사 테우크리움의 비트코인 선물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 승인을 받자 이같은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주 후반 미 금융당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조금 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회의에서는 50bp(0.5%p)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0.5%p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셈이다. 간밤 미국 뉴욕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SNS형 NFT 마켓 공개...오픈씨에 도전장
나스닥에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했다. 코인베이스는 우선 베타버전으로 NFT마켓플레이스를 공개하고, 몇 주 안에 18세 이상 모든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정식버전으로 전환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와 본격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뉴시스
나스닥에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했다. 코인베이스는 우선 베타버전으로 NFT마켓플레이스를 공개하고, 몇 주 안에 18세 이상 모든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정식버전으로 전환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와 본격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소셜미디어 기능이 가미된 차별적인 NFT 마켓을 열었다"며 "사용자는 코인베이스 NFT 마켓에서 구매한 NFT를 프로필로 걸고, 서로의 게시물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인베이스의 NFT 마켓은 단순히 NFT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은 코인베이스 지갑 외에 모든 종류의 지갑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신용카드와 법정통화 결제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NFT 마켓에 '저렴한 한자릿 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일단 마켓 공개 초기에는 거래 수수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은행 실버게이트 "비트코인 대출 사업 확장"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 전통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비트코인(BTC) 대출사업을 강화하는 등 가상자산 은행으로 변신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사진=fnDB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 전통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비트코인(BTC) 대출사업을 강화하는 등 가상자산 은행으로 변신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앨런 레인(Alan Lane) 실버게이트 CEO는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비트코인 대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은행이 되기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레인 CEO는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수 없지만 올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관련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지불준비금을 관리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실버게이트는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2.6% 상회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달 메타(옛 페이스북)의 스테이블프로젝트'디엠(옛 리브라)'의 기술과 인력을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디엠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후 지불, 상거래 및 송금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확장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회사 중 하나"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바 있다.
루이비통, 모바일 게임에 NFT 보상 도입...NFT 사업 확장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보상 기능을 추가했다. 보상으로 받은 NFT는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명품 프로필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루이비통 모바일 게임 '루이 더 게임' 이용화면 /사진=뉴스1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보상 기능을 추가했다. 보상으로 받은 NFT는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명품 프로필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17일 더블록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해 창립자 루이 비통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모바일게임 '루이: 더 게임(Louis: The Game)'에 NFT 보상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 속 주인공인 루이비통의 마스코트 '비비엔Vivienne)'이 게임에서 일정 수의 무료 NFT를 수집하면, 오는 8월 4일 추첨을 통해 새로 출시하는 10종의 NFT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이 NFT는 디양한 SNS의 프로필사진으로 쓸 수 있다. 루이비통의 마스코트 캐릭터 '비비엔'은 지난해 78만원짜리 열쇠고리로 만들어져 국내에서 11점만 한정판매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메타버스 시장 애플-메타가 주도할 것"
골드만삭스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몰입형 기술과 인터넷이 결합된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발전해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사진=뉴스1
골드만삭스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몰입형 기술과 인터넷이 결합된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발전해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또 하드웨어와 결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을 애플과 메타(옛 페이스북)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VR, AR과 인터넷의 결합으로 생성된 메타버스 공간은 '몰입형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몰입형 기술 중에는)이미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들이 출시돼 있는 VR기술이 일상적으로 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VR플랫폼 기술이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적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며 "VR 플랫폼이 2023년에 빠르게 진화할 예정이지만, 사용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만큼 기술이 진화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메타가 올 하반기 '퀘스트 프로(Quest Pro)라는 메타버스 하드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며, 애플은 2023년 초 자체 하드웨어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들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AR은 점차 고가의 산업용 서비스로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IMF "각국 정부, 가상자산 통제 권한 확보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 정부가 전통 자산과 함께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워싱턴 본부 /사진=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 정부가 전통 자산과 함께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MF는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이 공식적으로 금융자산이나 외화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각국 정부는 필요한 경우 외환 및 자본흐름 관리 조치에 대한 법률과 규정을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MF는 "가상자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금융제재와 글로벌 자본흐름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과제를 제시했다"며 "가상자산을 통한 탈루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 채굴은 신흥국가들이 에너지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는 금융 불안정 시기에 국가들의 자산 유출 차단 능력이 훼손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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