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우크라 사태·공급난 등 악재
갤노트 통합한 갤S22울트라로 돌파
상반기 갤S22모멘텀 유지에 집중
하반기에는 폴더블 '고성장'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이 1·4분기에 발생한 여러 악재를 갤럭시S22 시리즈로 극복했다.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2울트라를 중심으로 전작 대비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일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모멘텀 유지를 통해 각종 악재를 돌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는 폴더블폰 성공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갤럭시S22울트라. 삼성전자 유튜브.
■'울트라갤럭시'로 매출 성장 견인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MX부문은 올 1·4분기 32조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82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00억원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조1500억원 증가했다. 비수기 진입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악재,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초기 강제적 성능저하 논란을 빚은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었다. 이번 1·4분기 실적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양상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처음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2울트라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국내에서 출시 40여일 만에 100만 판매를 돌파,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전작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율을 뛰어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판매율을 기록한 모델은 갤럭시S22울트라였다.
갤럭시A153 출시 등 중저가 라인업 강화, 태블릿PC 라인업 중 '울트라' 모델을 처음 도입한 갤럭시탭S8울트라 등이 실적 선방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1·4분기 판매한 스마트폰 개수는 7400만여대, 태블릿PC 개수는 800만여대다.
삼성전자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이 노트 충성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크게 늘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한 A 시리즈 신모델도 전작 대비 판매가 확대되면서 1분기 수익성 향상 및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MX부문은 2·4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각종 악재가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S22 시리즈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하반기엔 '폴더블 고성장' 총력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4·플립4(가칭)를 통해 지난해 '대세화'를 뛰어넘는 '고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 향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완화, 지정학적 긴장감 해소 등 스마트폰 수요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최적의 폼팩터(기기형태) 경험 혁신을 통해 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이다.
김 상무는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초기 공급부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폴더블 경험을 효과적으로 알려 Z 시리즈를 확대하고, S 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제품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플립4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컨설턴트 업체 대표 로스 영(Ross Young)은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이뤄질 갤럭시Z폴드4·플립4 생산량을 전작인 갤럭시Z폴드3·플립3보다 두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가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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