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TV조선 제공) 2022.5.3/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김 여사의 패션이 화제다.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김 여사의 공개행보를 두고도 그가 입은 의상이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5만원대에 판매 중인 제품과 동일한 의상이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이날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하면서 흰색 와이셔츠와 푸른색 재킷에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김 여사가 입은 치마는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자체제작해 5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두 개의 큰 주름이 A라인 형태로 퍼지는 디자인이다. 면과 나일론이 섞인 소재로 만들어졌다.
김 여사는 이날 정오께 구인사에 도착해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무원스님을 예방하고 차담에서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전시기획 사업을 하고 있는 김 여사는 과거에도 불교계로부터 관련 조언을 받았던 만큼 불교미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 측은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에 방문한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며 "당선인이 당장 구인사를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김 여사가 먼저 구인사를 찾아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구인사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김 여사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소박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을 산책하면서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그는 당시 자주색 후드 티셔츠와 통이 넓은 청바지, 아이보리색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 아이보리색 슬리퍼는 지난 2월 26일 윤 당선인 트위터에 올라온 반려견 토리와 산책사진에서도 등장하는 것으로 온라인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고 제품이었다. 김 여사 사진 공개 이후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대선 기간 김 여사는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리스크'를 겪고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자 사과 기자회견 후 두문불출해왔다.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김 여사는 공개행보에 나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이나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보다 패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는 자조 섞인 반응도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독자 제공)2022.4.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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