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지선 2만2천~2만천달러
1만760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가상자산 결제는 확산
개인의 가상자산 투자 경험도 증가
[파이낸셜뉴스] 테라USD(UST)와 루나(LUNA) 대폭락이 가상자산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추가 급락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시세가 하락한 채 다시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차 지지선 2만2000~2만5000달러
테라USD(UST)와 루나(LUNA) 대폭락이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불러온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1차 지지선이 2만2000~2만5000달러로 형성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뉴스1로이터
코인데스크는 28일(현지시간) 2만2000~2만5000달러 선에서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형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1차적인 지지선은 지난 9일의 최저가 수준은 2만5000선이며, 200주 이동평균선인 2만2000달러 선에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2만2000선까지 깨질 경우엔 1만76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
지난 21~27일 비트코인 시세는 2만8261~3만590달러 선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UST-루나 대폭락 사태 이후 시세가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알트코인들의 시사총액은 UST-루나 대폭락 직전인 지난 5일 1조523억달러에서 이날 6387억달러로 39% 감소한 반면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7554억달러에서 5489억달러로 27% 감소해 투자자들의 성향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더 적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가상자산 결제 확산
가상자산들의 시세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만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의 수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데, 확산 추세에 따라 가상자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달 초 구찌(GUCCI)가 미국 일부 소매점에서 비트코인, 시바이누 등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기로 한데 이어 명품 브랜드들이 속속 가상자산 결제에 나서는 것이다.
발렌시아가는 6월부터 공식 웹사이트 발렌시아닷컴과 미국 내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업체를 선정 중이다. 발렌시아가는 가상자산 결제 초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고 점차 결제용 가상자산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투데이는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의 가상자산 활용은 도미노 효과가 있어, 점차 다른 부문에서도 가상자산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 일로
재테크에 적극적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창업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개인 포트폴리오의 한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최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던 달리오가 가상자산의 위상을 새롭게 인정한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CNBC 인터뷰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현금과 주식이 모두 쓰레기가 되고 있다"며 "투자 환경은 이미 1970년대처럼 변했다"고 연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산이 바로 최고의 투자"라며 "비트코인은 지난 11년간 큰 성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0명 중 6명 이상이 가상자산을 알고 있으며, 100명 중 7.5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암호자산 이용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가 가상자산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것.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 3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의 참고자료로 진행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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