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회의, 방역전황 안정·향상시키는 문제들 토의
[파이낸셜뉴스]
노동신문 29일자 1면. 사진=노동신문 캡처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진행한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소집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8일(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에서 8만9500여명의 유열자(有熱者·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0만6390여명이 완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28일까지 북한 내 누적 발열자 수는 344만8880여명이 됐다. 이 가운데 326만2700여명이 완쾌됐고, 18만61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지역별 전염병 전파 상황과 병 경과 특성들, 각종 분석자료들과 의약품 공급사업 및 치료 경험들이 정치국에 보고됐다"며 "정치국은 초기 발병지와 전파경로에 대한 국가적 연구·해명 결과를 청취하고 해당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특히 "정치국은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방역 초기에 쌓은 경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방역전황을 계속 안정·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표한 12일부터 모든 시·군을 '봉쇄'하고 단위별 격폐를 실시 중이다. 신문은 이날 "협의회에선 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포치한 당 및 국가정책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기 위한 실무지도소조들의 활동정형이 통보되고,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준비사업과 관련한 중요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전원회의는 내달 초순 열릴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관련 책임을 묻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단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달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북한이 핵개발 등에 관한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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