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22.05.2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식통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현재 암 투병 중이며 3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FSB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암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최근 의료진에게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 의혹이 제기된 사진
여기에 더해 FSB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시력을 상실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나설 때 원고를 큰 글씨로 옮긴 종이가 필요하다"라면서 "글씨 크기가 너무 커서 종이 한 장에 겨우 문장 몇 개만 담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 시력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는데다 팔다리도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파킨슨병,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로이드 분노 장애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소문과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등의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지난 23일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왼발을 어색하게 바깥쪽으로 비틀고 연신 꼼지락대는 이상 행동을 보인 것과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어딘가 불편한 듯 왼발을 여러 차례 비틀었던 영상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9일 전승절 기념 열병식 때는 오른팔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몸쪽에 어색하게 붙인 채 걷는 푸틴 대통령의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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