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경제 전문가로 전격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행된 장수 교체라 전쟁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 경제 보좌관이자 제1 부총리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사진)를 국방장관 후보로 내세웠고, 쇼이구는 안보리 수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안보리는 최근 들어 힘이 약해져 유명무실해진 부서다. 이번 개각은 2022년 2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개각이다. 정치 컨설턴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쇼이구 장관의 후임으로 벨로우소프가 임명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전쟁에 대한 크렘린궁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벨로우소프는 개인적으로 푸틴에게 충성하고 있으며 그가 전쟁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이구가 경질된 것은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부 차관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을 사전에 진압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국방장관에 임명된 벨로우소프는 군 출신이 아니다. 그는 1981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 경제부 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경제부 장관을 맡은 뒤 푸틴의 경제 보좌관을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 제1 부총리를 맡고 있다. 강력한 국가 재건이라는 푸틴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푸틴의 다른 측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에 있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수행할 수 있는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직 러시아 외교관이자 현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알렉산드르 바우노프는 "민간인을 국방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푸틴이 국제 시장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기반 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특히 성급한 변화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기 드문 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가 점차 우크라이나 전장의 주도권을 찾아가면서 변화를 꾀하는 한편, 러시아가 장기전을 이어갈 규율과 경제적 능력을 갖췄음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3 17:56:1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경제학자로 군 출신이 아닌 인사를 국방장관에 발탁한 것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과의 경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라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쇼이구 국방장관 대신 푸틴 대통령의 전 경제 보좌관이자 제1 부총리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65)를 국방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방비를 더욱 잘 활용하고 군산복합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경제학자를 신임 국방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방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라며 "경제 사령탑이 국방장관을 맡는 것은 합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벨로우소프를 중심으로 잘 버텨왔으며, 서방의 추가 봉쇄에 맞서기 위해 경제전문가가 국방장관을 맡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최측근인 벨로우소프는 강력한 국가 재건이라는 푸틴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푸틴의 다른 측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1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 경제부 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경제부 장관을 맡은 뒤 푸틴의 경제 보좌관을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 제1부총리를 맡고 있다. 전직 러시아 외교관이자 현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알렉산드르 바우노프는 "민간인을 국방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푸틴이 국제 시장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3 07:27:46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전 경제 보좌관이자 제1 부총리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를 국방장관 후보로 내세웠고, 쇼이구는 안보리 수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안보리는 최근 들어 힘이 약해져 유명무실해진 부서다. 이번 개각은 2022년 2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개각이다. 쇼이구 장관의 후임으로 벨로우소프가 임명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전쟁에 대한 크렘린궁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 컨설턴트 세르게이 마르코프가 말했다. 그는 "벨로우소프는 개인적으로 푸틴에게 충성하고 있으며 그가 전쟁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이구가 경질된 것은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부 차관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을 사전에 진압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새로 국방장관에 임명된 벨로우소프는 군 출신이 아니다. 그는 1981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 경제부 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경제부 장관을 맡은 뒤 푸틴의 경제 보좌관을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 제1 부총리를 맡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수행할 수 있는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3 07:23:2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취임에 맞춰 두 차례 잇달아 축전을 보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 나가고 있다”며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했다. 지난 7일에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로씨야련방(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뿌찐(푸틴) 동지를 다시 한 번 열렬히 축하하시고 로씨야 국가와 인민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훌륭한 성과가 있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 5선 확정 직후에도 김 위원장은 신홍철 대사를 통해 러시아 외무성에 축전을 발송한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맺고 불법적인 무기와 유류 등을 거래해오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을 거부해 대북제재를 약화시켰다.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축전을 보낸 건 이 같은 북러 밀착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러 밀착을 크게 과시하는 대미를 장식하는 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러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응했고, 북러 고위급 인사들이 양국을 오가며 협의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9 08:48:02[파이낸셜뉴스] 미국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이 블라디마르 푸틴의 다섯 번째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시걸은 동양풍의 검은 도포를 입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찾았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수염을 기른 채 등장한 그는 2600여명이 모인 취임식장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시걸은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의 네 번째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올해 71살인 그는 동갑내기 푸틴과 '무술'을 공통 분모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이에 지난해에는 푸틴으로부터 '우호 훈장'을 받기도 했다. '우호 훈장'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의 국제적 관계 개선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미국, 러시아 이중국적자인 시걸은 '친러시아' 인사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점령한 것을 옹호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8 09:15:2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5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현대 러시아 역사상 가장 긴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 그는 우크라를 지원하는 서방에 맞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중국 및 북한과 밀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탈린 기록 넘길 수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은 7일 정오(현지시각)에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제 8대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 취임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87.28%의 득표율로 당선된 그는 이날부터 2030년까지 6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의 대통령 경력은 올해까지 20년이다. 그러나 2008년부터 총리로 재직했던 4년도 합산하고 2030년 임기를 마친다면 총 30년을 집권하는 셈이다. 이는 옛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1953년)을 넘어 현대 러시아 지도자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푸틴은 이번 임기를 마친 뒤에 또다시 연임에 도전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 83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푸틴은 러시아 제국 당시 1762~1796년(34년) 집권한 예카테리나 2세 황제를 제치고 러시아 역사상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가 된다. 취임식장에는 국내외 유명인사 수백명이 초대받았지만 우크라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은 행사 참석을 거부했다. 미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6일 발표에서 지난 3월 러시아 대선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푸틴의 취임식에 사절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캐나다도 행사에 불참했으며 유럽연합(EU)도 EU 차원의 사절을 보내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각국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7개 국가 사절들은 취임식에 참석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러시아나 러시아 국민과 전쟁 중이 아니며, 모스크바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핵무기 훈련 강행 외신들은 푸틴이 새 임기를 맞아 서방을 견제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강화한다고 추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6일 발표에서 우크라 침공을 지휘하는 남부군관구의 미사일 부대가 대통령의 지시로 '가까운 미래'에 공군 및 해군과 함께 전술 핵무기 사용 연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훈련 장소와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같은날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훈련을 서방의 호전적인 태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의 불안정화 조치 맥락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에 곧 인도한다고 알려진 미국산 F-16 전투기에 대해 "어떻게 개조돼 공급되든지 우리는 그것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자산으로 취급하고 이를 미국과 나토의 의도적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과 밀착했던 푸틴은 취임식 이후 이달 안에 중국 방문을 예고하면서 서방의 압박을 견딜 외교적인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들은 푸틴이 밖으로는 서방을 위협하면서 안으로는 전쟁 지지 여론을 유지하기 위해 애국주의 교육과 선전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푸틴은 올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자신의 최대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이후 내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반정부 세력 색출 및 미디어 통제를 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푸틴이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며 성소수자 탄압 및 대가족 장려 등 보수적인 정책을 추진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푸틴은 지난 4월 26일 "새 정부 구성에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내각 개편을 시사했다. 가장 유력한 교체 대상은 우크라 침공을 2년 이상 지휘하고 있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다. 2004년부터 20년째 외교 수장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교체설에 휘말렸다. 외신들은 쇼이구의 경우 아직 전선에서 우위를 차지한 공을 감안하면 교체되지 않을 수 있다며 푸틴이 개각을 하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7 18:05:09[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번째’ 취임식이 7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등 우리 우방국과 유럽연합(EU) 내 20여개국이 불참키로 한 가운데 우리 정부에선 이도훈 주러시아대사가 참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EU 20여개국,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우리 정부는 이 대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여러 우방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과의 불법 무기거래 등에 반발해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이 대사가 참석한 건 러시아 현지의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들의 권익 보호를 우선한 데 따른 판단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 위협 문제 등 한러 간에 풀어야 할 현안들이 즐비해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EU조차 다양한 러시아와의 이해관계 탓에 단일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각국 판단에 맡긴 만큼, 우리나라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여긴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7 16:44:00[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에 전술핵무기 대비태세를 시험하라고 명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약속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크렘린은 밝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과 공군이 참여한 가운데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관할하는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대비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일부 서방 당국자들의 제안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 무기들 사용 제한을 철회하자는 주장을 해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하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긴장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고조시키는 짓"이라면서 "이는 전례도 없고, 당연하게도 특별한 주목과 특별한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패하기 직전이라면 지상전 파병도 검토해야 한다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의 이번 전술핵 훈련을 촉발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이자 현 외교장관의 지난주 발언도 문제 삼았다. 캐머런 장관이 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정하기 나름이라고 밝힌 점을 비난했다. 그동안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공 방어에만 무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은 금지했다. 러시아는 6일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우크라이나가 영국제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러시아가 영국 기지들과 군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도 러시아를 자극했다. 푸틴의 전술핵 훈련 지시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로 5기 집권을 위한 취임식 하루 전 이뤄졌다. 푸틴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서방도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편 러시아는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전선에서 최근 수 주일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동부 아우디우카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개월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아우디우카를 점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7 04:11:3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다고 타스 통신이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남부군관구에서 미사일 부대와 공·해군이 참여하는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이 훈련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훈련에 비전략 핵무기 사용을 위한 준비 및 배치 연습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훈련 장소와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로스토프나도누에 본부를 둔 러시아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러시아 남부 지역을 비롯해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새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지역과 크림반도를 관할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06 19:56:4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북극 인근 동토의 수형시설에서 의문을 죽음을 맞이한 반체제 인사 나발니 사망 배경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나발니 사망 뒤 러시아에 추가 제재에 나섰던 서방이 머쓱해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은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비록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 사망 책임의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미 정보기관들을 통솔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국무부 산하 정보부서 등 미 정보기관 여러 곳이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동의하고 있다. 일부 유럽 정보기관들도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견해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들은 푸틴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관련이 없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회의적이다. 푸틴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없이 나발니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유럽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송경재 기자
2024-04-28 18: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