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서 성과 만들어”
“오세훈, ‘이재명 대항마 되기’에 몰두”
“공약 ‘공상과학’이란 비판…1년 내 현실화할 것”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잠실역 8번출구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오 후보가 4선 시장이 되면 더 대권 행보를 보이면서 서울시정을 팽개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5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항상 오 후보는 저를 ‘정치 시장’이라고 공격하지만 저는 반대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을 인천에서 했다”며 “오 후보는 끊임없이 대권을 의식한 정치 행보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오 후보가 무상급식을 거부하고 시장직을 건 행위도 ‘보수 아이콘’으로서 대선에 나가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였다”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공격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후보와 맞서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포공항 이전 논란’을 부추기는 것도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해석되는데 이런 분이 4선 시장이 되면 3선 때보다 대권 행보에 집중하면서 서울시정을 팽개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초선의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들을 찾고 문제 해결을 위해 훨씬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내건 공약들을 오 후보가 감당하지 못하고 ‘공상과학’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그 공상과학이라는 것을 1년 안에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 후보는 ‘집값의 10%만 내고 10년을 살고 난 뒤 최초 분양가로 분양받는 누구나집’, ‘유엔 아시아본부 유치’,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지하화’, ‘구룡마을 개발이익 서울형 코인으로 시민들에게 반환’ 등 공약을 발표했다.
또 “오 후보가 제가 발표한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에 결사반대하고 있지만 바로 몇 달 전에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발전시켜볼 만한 논의’라고 공언했다”며 “저와 이 후보, 민주당은 서울 서부권 1200만평에 제2의 강남과 제2의 판교를 합한 과감한 개발계획을 지난해 가을부터 일관성 있게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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