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 JTBC '정치부회의'
진행자 이상복 기자 말 실수, 즉시 정정
JTBC 보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JTBC 뉴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의원 지지층인 '양아들'(양심의 아들)을 '양아치들'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양아치' 발언은 지난 6일 오후에 방송된 JTBC '정치부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정치부회의 진행자 이상복 기자가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다"고 말하자, 화면 하단에는 '친명 대 반명, 전당대회 앞두고 깊어지는 민주당 내홍. '개딸' '양아들' 투표권 쟁점'이라는 자막이 떴다.
자막을 읽기 시작하던 이 기자는 '양아들'을 '양아치들'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즉시 "양아들"이라고 정정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오늘자 jtbc 뉴스 방송사고'라는 제목으로 '양아치들' 발언만 편집된 영상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유머 콘텐츠로 받아들이며 "길가다가 웃음참기 너무 힘들었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자연스럽게 넘기네", "정치부회의 꿀잼각"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의원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언론중재위원회 가야 하냐" "명예훼손이다" "정정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과받아야 한다"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들머리에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보내온 화환들이 놓여있다. (공동취재) 2022.6.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한편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지난 3월 대선 이후 신규 당원에 대한 투표권 인정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 간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규 당원 대다수가 이 의원의 지지층이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친명 진영에서는 '신규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명 진영은 기존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개딸'은 8월 전대 투표권이 없다. '권리 행사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 중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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