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클럽발 대규모 집단 감염 확산
일각에선 "베이징 재봉쇄 될 수도"
1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6.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클럽발 집단 감염이 확대되면서 재봉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은 앞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며 13일부터 방역조치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1일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65명으로 이틀째 60명대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감염자 모두 베이징의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클럽을 방문한 사람이거나 방문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베이징의 클럽발 집단 감염자는 지난 9일 0시부터 12일 오후 3시까지 모두 166명으로 확인됐다. 166명 중 클럽직원은 2명, 145명은 클럽 방문자, 방문자의 밀접 접촉자는 19명으로 전해졌다.
25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마트에서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잇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중국 수도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도시가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2.04.25 /사진=뉴시스
베이징시의 16개 구와 경제개발구 중 경제개발구를 포함한 15개의 구에서 감염자가 나오며 클럽발 대규모 집단 감염의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해당 주거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전수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이징시 당국은 집단 감염 확산에 따라 13일부터 실시하려던 방역 완화 조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당국은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정상 등교를 연기했고, 주요 관광지의 재개방도 중단됐다.
한편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미용실발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접촉한 고객 500여명 전원을 격리소로 보냈고, 이들이 거주하는 주거단지 내 해당 동들을 2주간 봉쇄하는 긴급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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