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NH證·PIS펀드, 약 900억 베팅
북유럽 발전시장 참여 기회..29년 장기 계약에 안정적 수익 창출
[파이낸셜뉴스] 한국 기관들이 연합해 스웨덴 육상 풍력 발전소에 투자했다. 국내기업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던 북유럽발전시장 투자기회 확보다. 잔여 운영기간이 29년에 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반영한 투자라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NH투자증권,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는 스웨덴 중부 앙게(Ange) 소재 육상 풍력 발전소의 지분 및 대출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대출투자를 위한 채무증권 인수 거래에 PIS펀드 63%, 한국서부발전 23% 순으로 참여했다. 지분증권(에쿼티) 인수에는 한국서부발전 50%, NH투자증권 37% 순으로 참여했다. PIS펀드는 하위펀드인 인프라 부문 펀드를 운용하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을 통해 약 350억원 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스웨덴 중부의 우수한 풍황 자원에 기반, Siemens Gamesa(O&M)의 터빈기술적용 및 전력구매계약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육상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총 4000억원 규모다.
육상 풍력 발전소 규모는 설비용량 240.8MW(메가와트)다. 한국 기관 연합은 사업시행법인인 Cloud Snurran AB에 간접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한다. 글로벌 알루미늄 제조사 Norsk Hydro의 자회사 Hydro Energi는 발전소와 장기전력구매계약(총 발전량의 68%)을 체결한 만큼,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전력 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서부발전이 지분투자 외에도 현지 법인관리를 진행 중으로 운영 리스크를 낮추는데 기여했다. 이번 사업을 토대로 유럽 신재생 에너지 및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번 투자는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한국서부발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만드는 목표 달성에 다가가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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