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6일 코넥스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에 대해 국내 최초로 동물진단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수민 연구원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인 지난 5월27일 강원도 홍천 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올해 처음 확인됐다"며 "사료값 폭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상승, 방역 당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동물용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동 사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 사는 동물감염병 체외 진단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동물진단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해 기술력을 입증, 동물 진단 부문의 매출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인체진단까지 제품군을 확대 중"이라며 "ELISA, PCR 등 주요 진단 기술을 모두 보유해 향후 성장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디안디노스틱은 국내 최초로 동물 체외 진단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동물 질병 진단 전문 업체로 2017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콜레라, 돼지써코 바이러스, 소결핵 등 대부분의 산업 동물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며, 주요 매출원인 산업동물 질병 진단 사업부를 기반으로 반려 동물과 인체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질병 진단 기술은 크게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면역 진단 기술(ELISA :바이러스, 세균과 같은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유발되는 항체 수준으로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 유전자 증폭을이용한 분자 진단 기술(PCR : 병원체의 유전자를 분리하여 증폭함으로써 병원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 그리고 신속진 단키트(방식은 PCR과 동일하나 병원체스크리닝 속도가 빠른 대신정확도가 떨어짐)가 대표적인 질병 진단 기술 세 가지가 대표적”이라며 “동사는 세 가지 제품군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진단 업체로 치료에서 진단을 통한 예방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의료 트렌드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 외에도 새로운 질병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원과 항체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이다.
메디안디노스틱은 1153종의 하이브리도마(둘 이상의 세포를 융합해 두 개의 세포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세포로 만들어진 것으로 단일클론항체를 합성해 대량 생산하는데 이용됨)와 82종의 바이러스 및 세균을 보유하고 있어 항원과 항체를 직접 개발 및생산하고 새로운 질병에 대응하는 것이 용이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 자원을 기반으로 인체 대장암 진단용 키트, 돼지 유행성 설사병 백신,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항원과 항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원은 “동사는 유전자가위 분해효소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엔세이지와의 Cas(유전자를 절단하는 분해 효소) 기반 동물 감염병 진단 제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유전자가위 기술은 목표 유전자의 연쇄 분해 반응을 통해 병원체를 특정하는 방식의 차세대 진단 기술로 동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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