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견종마다 특징이 달라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Pixabay
[파이낸셜뉴스] 지난 기사에서는 국제애견협회(FCI)의 품종 분류 기준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기사에는 또 다른 애견 단체인 미국애견협회, 미국켄넬클럽(AKC: American Kennel Club)에서 사용하는 품종 분류 기준을 알아봅니다. 두 협회는 품종을 7개의 그룹으로 분리합니다. 참고로 한국애견협회(KKC: Korean Kennel Club)에서도 이 분류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1. 스포팅 그룹(Sporting Group)
첫 번째 그룹은 그룹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사냥을 도와주는 ‘조렵견’을 포함합니다. 골든리트리버, 래브라도리트리버, 잉글리시코카스파니엘, 아이리시세터 등이 해당합니다. 이 그룹의 견종은 추적, 몰이, 회수 등 사냥 전반적인 과정에 도움을 줍니다. 사람을 따르며 책임감까지 강해 사람과 훌륭한 팀을 이룹니다. 반려견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2. 하운드 그룹(Hound Group)
하운드 그룹의 견종은 체형이 날렵해 사냥에 적합합니다. 하운드 그룹은 눈으로 보고 사냥감을 추적하는 ‘시각형’, 냄새로 사냥감을 추적하는 ‘후각형’, 소리를 함께 듣고 추적하는 ‘종합형’으로 나눕니다. 아프간하운드, 그레이하운드, 블러드하운드와 닥스훈트, 비글도 해당합니다.
3. 워킹 그룹(Working Group)
워킹 그룹은 사람의 일을 돕기 위해 사육되었습니다. ‘사역견’으로 불렸습니다. 주로 힘든 일을 하기 때문에 힘이 세고 몸집이 크며, 주인에게 충실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운반견, 구조견, 경비견, 썰매견 등으로 활약했습니다. 이 그룹에는 시베리아허스키, 말라뮤트, 그레이트데인, 도베르만핀셔, 세인트버나드,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대명사인 개. 처음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용도와 목적에 따라 분류되고 훈련되었다. ⓒUnsplash
4. 테리어 그룹(Terrier Group)
테리어라는 이름은 'Terra(땅을 파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설치류나 토끼와 같은 소동물을 사냥하거나, 땅굴을 파고 들어가 사냥을 했던 견종입니다. 크기가 작고 꼬리가 짧으며 머리가 가늘고 긴 모양입니다. 매우 활동적이고 재빠르며 에너지가 넘칩니다. 노퍽테리어, 폭스테리어, 불테리어 등 그룹의 대부분은 영국을 원산지로 합니다. 미니어처슈나우저는 독일이 원산지입니다.
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신체적 구조나 유전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같은 행동도 성격과 성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Unsplash
5. 토이 그룹(Toy Group)
토이 그룹은 몰티즈, 시추,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파피용, 퍼그, 포메라니안 등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실내견을 포함합니다. 이 그룹은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가 돋보입니다.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람을 잘 따르며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할 만큼 감수성이 풍부한 것 또한 특징입니다.
6. 논스포팅 그룹(Non-sporting Group)
'사냥을 하지 않는 개'를 일컫습니다. 비숑프리제, 라사압소, 프렌치불독, 스탠다드푸들, 샤페이, 차우차우, 달마시안 등 크기와 성격이 다양한 견종이 해당합니다. 대부분 느긋하고 놀이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졌습니다. 반려견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품종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이 분명하다. ⓒUnsplash
7. 허딩 그룹 (Herding Group)
‘목축(Herding)’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양과 같은 가축이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이동을 돕고 맹수로부터 가축을 지킵니다. 드넓은 평원에서 다른 가축과 함께 지내고 보호자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지능이 뛰어나고 사람과 호흡도 잘 맞습니다. 저먼세퍼트, 셔틀랜드쉽독, 보더콜리, 웰시코기 등이 해당합니다.
dsomkim@fnnews.com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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