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재킷에 검은색 팬츠 고인에 대한 예의 갖춰
추모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고 적어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고(故) 심정민 공군소령 추모 음악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허행일 시인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군 전투기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 참석했다.
오늘 21일 추모 음악회를 주최한 허행일 시인의 페이스북을 보면 김 여사가 추모 음악회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눈에 띈다. 또 김 여사가 남긴 추모록도 볼 수 있다.
김 여사는 추모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여사는 이날 "우리 젊은 이 군인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개연설도 했다.
고(故) 심 소령 추모음악회는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성군경, 허일행 시인의 주선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 여사 이외에도 신평 변호사, 탤런트 박상원, 산악인 엄홍길씨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 여사는 지난 주 이 행사를 포함해서 참석했다고 알려진 행사만 6개였다.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 역술인 '천공 스승'이 '영부인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역술인 '천공스승'은 지난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난 바 있다고 인정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그는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우리나라 영부인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때다"며 영부인의 활동을 독려하는 듯한 주장을 했다.
한편, 김 여사가 음악회를 찾아 추모한 고(故) 심 소령은 지난 1월 11일 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추락 전 약 19초의 시간이 있었지만 기체 전방에 민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비상탈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고(故) 심정민 공군소령 추모 음악회에 추모록에 글을 썼다. /사진=허행일 시인 페이스북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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