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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 당했습니다" 커뮤니티글 사실이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손님 성폭행 마사지 업주 구속
경찰 업주, 종업원 DNA 감식으로 혐의 입증

[파이낸셜뉴스]

"건전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 당했습니다" 커뮤니티글 사실이었다
마사지 업소 내부(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20대 여성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들을 성폭행한 마사지 업주와 종업원이 구속된 것이다.

오늘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간 등 혐의로 마사지 업주 A씨와 종업원 B씨 등 2명을 어제 21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안산 단원구 소재 A씨가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던 손님 C씨 등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다.

A씨 등은 범행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 C씨 등 신체에서 이들의 DNA를 발견하며 혐의를 입증했다.

이들의 성폭행은 '어플을 통해 건전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저, 둘 다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게시글에서 "포털사이트에 검색했을 때도 검색되는 업체였음은 물론 후기도 존재하는 건전마사지샵에서 끔찍한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DNA 감식결과 등 관련된 증거들에 따라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다"고 했다. 이어 "추가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C씨는 피해를 당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고 자신의 남자친구인 D씨에게 연락을 취해 피해사실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D씨 일행 4명은 사건당일 오후 11시50분께 해당 마사지 업소 일대에서 대기하다 퇴근하던 A씨를 차량에 납치, 안산지역 곳곳을 다니며 둔기 등으로 폭행했다.

같은 달 11일 오전 2시55분께 A씨의 경찰 신고로 D씨 등이 붙잡혔다. 경찰은 납치, 감금 등 혐의로 D씨를 구속송치, 나머지는 불구속 송치했다.

"건전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 당했습니다" 커뮤니티글 사실이었다
마사지 /사진=fnDB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