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에는 손 놓고 정치보복과 신(新)색깔론에 여념이 없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한 달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인사는 대참사 수준, 공약은 뒷걸음질을 쳤다"며 인사와 정책공약에 모두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한가로운 보여주기식 행보에 권력기관 장악에만 급급하니, 국민들이 곱게 볼리가 있겠나"라며 "주가 폭락, 물가 폭등, 가계부채 불안 등 민생은 삼중고인데 정부는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고 있다"고 나무랐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거리낌 없이 '무(無)대책'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민생에는 손을 놓은 채 입만 열면 정치보복에, 신색깔론에 여념이 없다"고 직격했다.
최근 민주당은 정부의 인사 문제와 '보복정치' 수사를 정조준하고 강한 야당으로서 면모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체 인사검증 전담팀(TF)을 꾸린 데 이어, 전날에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장으로 하는 정치보복수사대응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제위기대응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해 내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민생정당' △정부 실정에 강력 대응하는 '강한 야당'의 기조를 천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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