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이 탔던 아우디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2022.6.29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양의 부모가 2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조양의 아버지인 조모씨와 어머니인 이모씨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광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유나양 부모의 이같은 진료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사생활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승용차량이 한달여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된 가운데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경찰 등이 차량내부 감식을 하고 있다. 2022.06.29. /사진=뉴시스
앞서 광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의 행적을 확인한 후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 가족의 차량과 일가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어머니인 이씨가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차례씩 처방받은 수면제와 다르게 추가 수면제 구매 내역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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