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 공식화한 박지현
'피선거권 없다'는 비대위·당무위 결정에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문서로 남겨야"
"민주당, 아직 쇄신 준비 안 된 듯"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정치인 연대)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좌초된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이 구멍가게 식으로 일처리를 한다. 제 피선거권을 정신 안건으로 올려서 결정을 내려달라"고 7일 촉구했다. 비대위 논의 결과,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아직 변화와 쇄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돼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고 정한 것에 대해 "제 출마 자격 요건에 대해서 불허한다고 말했지, 비대위고 당무위고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결정한 바 없다"며 "적어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실 거면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문서화해서 결정을 낼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와 당무위 논의 결과, 박 전 위원장이 피선거권이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입당해서 '6개월 이상 당원'이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브리핑으로만 끝내는 것은 마치 제가 자리 욕심을 내는 사람처럼 프레임을 씌워서 제가 스스로 포기하길 기다리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에 출마 요건에도 예외가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우리 당에 있는 수많은 의원들께서 이 조항을 통해서 이제 당에 들어온 지, 입당한 지 6개월이 안 돼도 공천을 받고 들어왔다"면서 "그런데 그 조항이 왜 저한테만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또 "비단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이 너무 구멍가게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같다.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있을 때 문서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출마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변화와 쇄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덜 된 것 같다"면서 자신의 출마 요건이 인정되지 않는 데 대해 "기득권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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