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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대통령 친척채용 '동지'니까 문제없다? 공사구분 못하나"

"당에서도 금하는 일 대통령이 버젓이"
"정부를 사유화하면서 잘못 인식 못하는 뻔뻔함"

민주 "尹대통령 친척채용 '동지'니까 문제없다? 공사구분 못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07.0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친인척 행정관' 채용 논란에 대해 "정치 시작할 때부터 이미 선거운동 해온 동지"라고 반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사 구분을 못한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니 국정도 그렇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6촌 친인척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법적 근거가 없으니 법에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8촌 이내의 혈족'을 친인척으로 규정하고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는 친인척을 유급의 부하직원으로 임명하지 아니한다'고 정한 국민의힘 윤리규칙을 언급, "국민의힘 당에서도 금하는 일을 대통령이 버젓이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스스로 친인척과 지인에게 특혜를 주며 비선 실세, 사적 정부를 만들고 있다"고 맹공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검찰도 그렇게 운영했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를 사유화하면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통화내역 제출 서약서 작성, 소지품 검색을 시작한 것에 대해선 "정말 문제가 없다면 왜 제보자 색출에 나서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하락에 대해 대통령실이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한 것을 두고는 "꿈보다 해몽"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국민은 공정과 상식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 공정과 상식은 대통령 본인에게는 예외입니까?'라고 묻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민간인 행사 참여와 6촌 대통령실 채용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