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4 볼까?' 주말 맞아 붐비는 영화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토르 4)가 개봉 4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51만 8천8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전광판에 걸린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예고편. 2022.7.10 jin90@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이전 회차 관람객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분실모드 알림을 수차례 울려 관객들이 영화 관람에 집중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휴대전화 주인이라고 밝힌 당사자가 "전화기가 상영관 안에 있을 줄은 몰랐다"며 사과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아맥(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3D로 토르 보다가 역대급 관크(관람 방해)를 당했다. 화나서 돌아버릴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전 회차에서 폰을 놓고 간 어떤 사람이 폰을 찾겠다고 영화 보는 내내 분실물 찾기 알림을 미친 듯이 울려댔다"고 적었다. A씨는 "뒤쪽에서 벨이 울리는데 5분 넘게 안 꺼지길래 어떤 사람인가 싶었는데, 뒷자리에 사람은 없고 의자 바닥에서 소리만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D 안경을 써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폰은 바닥에 있었고 갤럭시 분실모드로 돌아가고 있었다"며 "폰을 집어 전원을 끄려 했는데 분실모드에서는 폰 전원이 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폰 벨 소리로 고통받은 관람객들의 후기.(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A씨는 "영화 보는 내내 약 25분 간격으로 알림이 다섯 차례 울렸다"며 "주변 사람들 다 화를 냈고 영화 전체를 망쳐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몰입, 집중 다 깨지고 나중에는 언제 또 알림이 울릴지 불안해서 영화를 볼 수가 없었다. 주변 사람들 다 화가 난 채 영화관을 나왔다"며 "폰 주인에게 '당신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이 600명'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고 청소를 제대로 안 한 CGV에도 화가 났다"고 글을 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역대급 관크"라며 "영화 끝나고 제대로 정리 안 해서 생긴 일이니 영화관 책임도 있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휴대전화를 분실한 당사자라고 밝힌 B씨는 11일 "저때문에 피해보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주말의 영화 관람을 망쳐 정말 너무 죄송하다"며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휴대전화가 상영관 안에 있을 것이라고는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는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휴대전화를 찾았을 때 휴대전화는 영화관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해있었고 계속해서 이동했기에 저는 제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 휴대전화를 들고 움직인다고 생각했다"며 "한두 시간 계속해서 찾다가 와이파이 목록에 4DX가 떠, 어쩌면 휴대전화가 CGV 근처에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상영관에 두고 왔나해서 직원에게 물어본 것이었고, 절대 용산 아이맥스관 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벨을 울린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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