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대 하루 20만명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어
위중증 환자 대응역량 있는 상종병 중심 병상 마련 주문
의료대응역량, 현재 약 15만명까지는 대응 가능한 상황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중앙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14일 비대면으로 45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과 만나 위중증 병상 확보와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위기 속에 정부가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위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한 병상 확보에 나선다. 14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 대상 간담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8월 중순~10월 중순,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대응한 방역의료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빨라진 재유행 속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 대응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이 1총괄조정관은 45개 상급종합병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의료대응방안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병원계의 적극적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코로나19 중환자 및 기저질환·복합질환 보유 확진자 치료에 초점을 맞춰 위중증 환자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내 ‘중증 병상 재가동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사전에 병상 확보계획을 수립하고 적시에 신속한 치료병상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올해 하반기, 어떤 규모의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유행 국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위험 중증환자가 신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병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이날 이 1총괄조정관과 상급종합병원 병원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중증환자 병상확보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고 자세한 내용들은 오는 15일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일 정부는 현재 일일 확진자 약 15만명까지는 병상 대응이 가능하고 최대 20만명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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