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강릉 우사장' 아들 채용 논란 직격
"공정과 상식에서 엇나가.. 尹대통령 사과해야"
도어스테핑 관련 '답하고 싶은 것만 답한다' 비판
"출근 도장 찍는 도어스탬프인지 도어스테핑인지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8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논란에 대해 "사적 채용이 도가 넘었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촌 지인 아들 황모씨, 극우 유튜버 누나도 모자라서 '강릉 우 사장' 아들 채용까지 사적 채용이 도가 넘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 '강릉 우사장' 아들 채용을 감싸기 위해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가 나서면서 상식 엇나가는 말을 하고 국민 분노를 키웠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건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라고 지적했다. '강릉 우사장'은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일하고 있어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우사장 아들은 1000만원을 후원한 최연소 후원자인데, 우사장이 아들 명의로 후원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우씨가 아버지의 1000만원 후원금에 힘입어 대통령실까지 입성했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다.
그러면서 "문제는 7급이냐 9급이냐가 아니다. 오로지 공정과 상식의 잣대"라며 "윤 대통령은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논란이 된 사적 채용 인사를 정리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과 관련 "도어스테핑인지 기자들에게 출근 도장만 찍겠다는 도어스탬프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비꼬았다.
전날 도어스테핑이 34초 밖에 안 되는 데다, 답하고 싶은 질문에만 답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그는 "사적 채용과 인사 논란을 질문하자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며 "기자가 국민 대신 질문을 하는 것인데 자신이 불리하다 싶으면 회피하는 것이 윤 대통령식 소통인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오만하고 무례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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