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58...3주 연속 1 이상
백 청장 "의료역량 대응 가능한 수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주(지난 10~16일) 코로나19 전국 주간위험도가 2주 연속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Rt)가 1.58로 상향되며 3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내는 등 재유행 확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7월 2째주(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국 주간위험도는 5월3째주부터 7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됐지만, 확진자 발생 증가로 지난주 들어 '중간'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신규 발생이 3주 연속 증가하고 Rt가 3주 연속 증가한 결과 주간위험도를 상향 조정했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총 3만2865명으로 직전주(지난 3~9일) 1만5981명보다 1만6884명(105.6%) 증가했다. 이에 Rt는 1.58로 3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냈다. Rt가 1보다 높으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지난주의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은 직전주 대비 증가했다. 발생 비중은 10~19세가 3만7462명(16.3%)으로 가장 높았고, 20~29세 4만4139명(19.2%), 30~39세 3만5489명(15.4%), 40~49세 3만4300명(14.9%), 50~59세 2만8050명(12.2%), 0~9세 2만303명(8.8%), 60~69세 1만8243명(7.9%), 70~79세 8209명(3.6%), 80세 이상 3863명(1.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률은 10~19세에서 가장 높은 증가비(2.4배)를 보였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와 비중은 지난주(1만4217명, 12.7%)보다 모두 늘었다.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는 71명으로 직전주(48명) 대비 47.9% 증가했고, 사망자는 104명으로 직전주(62명) 대비 67.7% 늘었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4명(90.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80대 이상이 54명(51.9%), 70대 27명(26.0%), 60대 13명(12.5%)이었다.
백 청장은 "현재 유행 확산 국면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하반기 재유행 발생을 대비해서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백신과 치료제, 진단검사, 병상 등 대응 역량을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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