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관련 대화 중 모형 총 꺼내 보여
"직접 겨누지는 않았지만 협박에 이용"
지난 5월 31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장호권 신임 광복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김원웅 전 회장의 사퇴로 실시한 보궐선거에서 장호권 전 지부장이 21대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모형총으로 광복회 회원을 위협한 혐의로 장호권 광복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장 회장을 특수협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장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원 A씨에게 모형총을 겨누며 위협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장 회장은 회장 선출과정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의혹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A씨에게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옷걸이 근처 가방에서 모형총을 꺼내는 장면을 확인했으나 상대방을 직접 겨누거나 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모형총이나 상대방이 위험한 물건으로 인식했고 직접 겨누지는 않았지만 소지하며 협박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송치결정 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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