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더블링' 줄어도 숨은 확진자 많아..치료제 충분히 확보해야

더블링 현상 7월 2주에 심각하게 이어진 후
지난 18일 이후 증가 폭 8일 연속 줄어들어
숨은 확진자 등 사태 대비, 치료제 확보 필수

'더블링' 줄어도 숨은 확진자 많아..치료제 충분히 확보해야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무더위가 찾아온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PCR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2.7.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신규 확진자가 직전주 대비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며 큰 폭으로 증가하던 코로나19 유행 반등 기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검사 및 진단이 유료화되면서 집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확진자 규모는 커지고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개량백신 및 치료제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발생 3만5540명, 해외유입 343명으로 총 3만5883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2만9550명 줄었고, 지난주 같은 날인 18일에 비해서는 9584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36.4%다.

월요일 0시 집계 기준으로 14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지만 증가세는 8일 연속으로 하락해 지난 7월 2주차 당시의 강하게 나타났던 증가세는 잦아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는 2만6299명 발생해 직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은 107.2%를 기록했다. 이후 전주대비 증가율은 한 번의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확진자 수 자체는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 기세는 확연하게 꺾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9일 전주 대비 증가율은 96.9%를 기록했고 이후 이날까지 89.7%→81.6%→76.5%→65.9%→62.2%→36.4%로 점진적인 하향 추세를 보였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검사와 진단이 유료화된 영향이 있기 때문에 집계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PCR 검사는 무료지만 무증상자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경우에는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또 최근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강한 BA.5가 국내에서 사실상 우세종화가 됐고, 현존 오미크론 변이 중 가장 감염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도 숨은 확진자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직전주의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기세가 완화됐지만 숨은 확진자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이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고위험군의 방역수칙을 강화,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말 정점에 하루 3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치료제 94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당국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비해 치료제 94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34만2000명분은 올해 하반기, 60만명분은 2023년 상반기 중 도입해 유행 확산에 대응에 나선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은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1명이 충북에서 추가로 확인돼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 A씨 20대·3차접종완료자로 기존 켄타우로스 확진자 B씨의 지인이다. A씨는 지난 5일 인도에서 B씨가 입국했을때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을 나갔고 이후 7일 확진돼 격리되기까지 B씨와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