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왼쪽, 뉴스1DB) 고우림(SNS 캡처) © 뉴스1 © News1 안은재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5일 ‘피겨여왕’ 김연아(32)가 팝페라 가수 고우림(27)과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고우림의 부친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아가 천주교 신자인데, 고우림의 아버지가 목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고우림의 아버지에 대해 "인품이 훌륭하고 의식있는 성직자”라며 "생각이 열려있고, 행동하는 크리스천"이라고 걱정할 것 없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법학 전공해 평생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실천하는 행동가로 살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
실제로 대구경북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고우림의 아버지인 고경수 목사는 2003년부터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여성 등을 위해 일해왔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있는 한 커피점에는 매주 일요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드는데, 이 카페가 바로 정식명칭이 대구평화교회인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카페 교회’다.
해당 일간지에 따르면 고경수 목사는 2003년 이주민선교센터를 설립했고 몇년 전부터 외국인 선교사를 양성 중이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산재, 인권 침해를 당해도 제대로 된 구호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경수 목사와 인연이 있는 한 블로거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우림에게 영어를 가르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대구평화교회에 대해 “주일엔 교회, 평일엔 카페, 참 이상적인 이념으로 가는 교회”라고 썼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이주민을 돕는 교회로서 기여도가 높다. 이런 몇 가지 점에서 일반 교회와 크게 다르다. 법학도ㅡ성악도 커플이 이루어가는 신앙사역”이라고 설명했다. 고우림의 모친이 성악 전공자다.
그는 “이 집 아들 (고우림)이 나에게 영어를 배운 인연이 있다"며 "그는 서울대 음대에 진학했고, 포레스텔라 맴버로 열심이다”라며 고우림이 노래하는 동영상을 링크했다.
앞서 고경수 목사를 "의식있는 성직자”라고 한 네티즌은 "고우림도 그런 부모 밑에서 어릴 때부터 외국인 노동자들 한글 가르치는 봉사하며 좋은 성품으로 자랐다고 한다”라며 “포레스텔라로 인기몰이 할 때도 지방까지 내려와 부모님 교회에서 주최한 클래식 자선음악회에서 노래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25일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고우림이 오는 10월 '피겨여왕' 김연아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우림과 김연아는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3년여 간의 교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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